크리스챤 호크스비 뉴질랜드 준비은행 부총재는 19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연설에서 뉴질랜드가 당장 CBDC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성, 대인 간 즉각 결제, 오프라인 결제, 저축·결제 프라이버시 등 현금이 가진 장점들을 강조하면서 전자화폐가 아직까지 이러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결제 부문에서 현금 사용이 줄었지만, 여전히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으로 전반적인 유통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통화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은행이 CBDC 작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통화를 발행하기 위해 새롭고 종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CBDC 발행 계획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실시하며 CBDC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에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는 중앙은행들도 있다. 이달 토니 리차드 호주 중앙은행 결제 정책 총괄은 "현 시점에서 CBDC를 꼭 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빠른 도입보다 제대로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