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관련 민원 건수가 작년 대비 5971% 상승했다.
일본 비트코인뉴스는 2016년 미 소비자 금융보호국(CFPB)에 들어온 가상화폐업체 관련 민원은 7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 8월 기준 425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늘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금융보호국은 2008년 일어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교훈 삼아 불법 금융거래 상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업계를 조사·감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425건의 민원 중 대부분은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한 것이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코인베이스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현금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아직도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전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민원 내용은 주로 시스템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용자가 미국을 떠나 해외로 여행을 갔다가 여행지에서 코인베이스 사이트에 접속한 것이 돈세탁 의혹을 받아 계정이 동결됐다는 내용, 구입한 비트코인이 자신의 지갑으로 도착하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주를 이뤘다.
비트코인뉴스는 올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초 대비 약 4배 상승했으며, 가상화폐 전체 시장 규모는 10배 이상 늘어나 약 180조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의 급격한 가격 상승이 거품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은 여전히 많지만, 소비자 금융보호국이 접수한 가상화폐 관련 민원 건수는 전체의 0.1%가 안되기 때문에 아직 발전 중에 있다고 봐야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