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10일, 최근 사용자 PC에서 백신으로 위장해 유포되고 있는 암호화폐 채굴관련 악성코드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특정 해외 백신의 이름을 위장한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5월에는 V3를 사칭한 파일명으로 변종이 잠시 유포되기도 했다.
이후 6월부터 9월까지는 윈도우 기본 백신을 위장해 유포되는 등 해당 악성코드는 시기별로 V3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백신 프로그램을 사칭했다.
해당 악성코드의 유포 경로는 다양하다. 최근에는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유명 게임 설치본이나 영화 파일 등으로 위장해 유포되고 있다. 이에 감염되면 피해자의 PC 자원이 암호화폐 채굴에 몰래 사용되기 때문에 PC 속도 저하 및 시스템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안랩 측의 설명이다.
악성코드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파일 다운로드 시 공식 사이트 이용,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최신 버전 유지 및 파일 실행 전 백신 검사, 출처 불분명 콘텐츠 다운로드 자제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박태환 안랩 ASEC 대응팀장은 "공격자들은 사용자가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나 신뢰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악성코드 유포를 시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로 변형돼 유포될 가능성이 높아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