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모방한 서비스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가운데,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해당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니스왑, 스시스왑 같은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automated market maker: AMM)' 방식을 이용하는 거래 플랫폼 '바이낸스 리퀴드 스왑'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호가창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매수·매도 주문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는 방식과 달리, AMM 거래소는 스마트컨트랙트을 통해 유동성 풀 공급량에 따라 토큰 가격을 결정하며 손쉬운 스왑 거래를 지원한다. AMM 거래소에서 이용자는 유동성 제공자로 역할한다. 토큰을 유동성 풀에 예치하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거나 거래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파이 프로젝트 유니스왑, 스시스왑 등이 사용하는 모델이다.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 거래소인 '유니스왑'은 최근 일간 거래량 기준 코인베이스 프로를 앞서기도 했다.
이러한 디파이 플랫폼과의 경쟁에 대해 바이낸스는 "리퀴드 스왑은 중앙화 거래소에 구축된 최초의 AMM 플랫폼"으로서 "중앙화 거래소 사용을 원하는 기존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3월 자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 거래소를 구축하며 디파이 부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해당 부문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관련 상품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용자들이 리퀴드 스왑을 통해 탈중앙 AMM 풀과 같은 수익을 올리면서, 동시에 더욱 안전하고 매끄러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 이용자는 기존 계정으로 USDT/BUSD, BUSD/DAI, USDT/DAI 세 거래쌍에 대한 스왑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