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라이트코인(Litecoin)의 상승세가 매섭다. 라이트코인은 올 들어 가치가 약 1400% 오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라이트코인 가격은 64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4.33달러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1383% 오른 가격이다.
라이트코인은 구글 출신 찰리 리가 고안한 가상화폐로 현재 시장가치는 32억 8000만달러(약 3조 6873억원)에 이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리플에 이어 5위를 기록중이다. 1위인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는 724억달러(약 81조 3920억원) 정도다.
라이트코인의 가장 큰 수요는 아시아에 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 29일 라이트코인 거래 가운데 36.9%는 중국 위안화로 거래됐고, 한국 원화가 거래는 22.4%로 그 뒤를 이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파생화폐로서,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매장량이 한정돼 있다. 다만 총량이 2100만개인 비트코인에 비해 라이트코인의 매장량은 8400만개로 약 4배가 많다.
채굴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 블록은 매 10분마다 경신지만, 라이트코인 블록은 매 2.5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거래가 약 4배 가량 빠르게 이뤄진다.
찰리 리는 "비트코인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안전성도 높기 때문에 가상화폐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라이트코인은 좀 더 저렴한 송금 비용 등으로 비트코인에 이어 제2의 가상화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세상의 '금'이라면 라이트코인은 '은'에 해당한다"며 "금과 은이 화폐로 사용되던 시기에 금은 주로 보관용이었지만, 은은 실제 구매를 위해 동전 형태로 사용됐다"고 말해 라이트코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이트코인은 현재 가상화폐 간 즉시 결제와 통합을 가능케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찰리 리는 "현재 '알트코인'이라 불리는 가상화폐들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으나 라이트닝 네크워크가 적용되면 더 이상 모든 화폐가 공존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라이트코인이나 비트코인만 살아남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이 성공적인 ICO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프로젝트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ICO 로드쇼@서울 2017’이 오는 9월 6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P&S센터에서 개최된다. ICO 로드쇼@서울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소개를 포함해 ICO를 추진하는 핵심 인물들과 격의 없이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킹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