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컴퓨터'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디피니티(Dfinity)가 대형 투자 지원을 받으며,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체로 도약한다.
29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디피니티는 유명 벤처 투자사로부터 1억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디피니티는 기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기업을 대신할 탈중앙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투자에는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암호화폐 헤지펀드사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등 대형 투자사를 비롯해, SV엔젤사(SV Angel), 빌리지글로벌(Village Global), 아스펙트벤처스(Aspect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기업 설립자이자 기술 수석인 도미닉 윌리엄스(Dominic Williams)는 인력 확보와 기타 프로그램 진행에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세일스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업들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해당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며 경쟁력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중국의 징동그룹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개발에 뛰어들었다.
디피니트는 아마존 웹서비스의 미래 경쟁업체가 될 것이라는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벤처 투자사들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파트너 크리스 딕손(Chris Dixon)은 디피니티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클라우드 분야에 파장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이슈인 대형 네트워크를 지지할 확장성 문제를 디피니티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를 진행해온 벤처 투자사들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 보이는 관심은 뚜렷하다.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로빈후드도 구글벤처스의 투자 지원으로 시작됐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도 등장했다. 판테라 캐피탈은 1차, 2차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현재 1억7,500만 달러의 3차 투자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 다양한 벤처 투자 활동에 집중해온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블록체인 분야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 코인베이스 거래소, 베이시스(Basis) 프로젝트에도 투자 참여했다.
올해 6월에는 3억 달러의 암호화폐 전용 펀드를 출시하며, 10년 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수익을 수조 달러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논의를 추진하는 등,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 분야를 전방위에서 지원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