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헤지펀드 매니저와 미국 전 연방준비제도(FRB) 이사가 새로운 암호화폐 개발을 위한 투자에 참여했다.
1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와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암호화폐 개발 프로젝트 베이시스(Basis)에 투자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미국의 대형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이다. 케빈 워시는 전 연준 이사로 올해 초 차기 연준 의장으로도 거론됐었다.
이 투자에는 베인캐피털벤처(Bain Capital Ventures),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GV벤처 부문, 앤더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 등이 참여했으며, 투자 규모는 1억3300만 달러((약 1416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시스(전 ‘베이스코인’)는 중앙은행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은 고정된 공급량을 가지고 있어 수요량에 따라 큰 가격 변동을 보여왔다.
베이시스 개발자들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암호화폐의 주류 편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미국 달러 또는 소비자 물가지수에 연결된 암호화폐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드루켄밀러와 워시 모두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문제 삼았었다.
작년 12월 드루켄밀러는 CNBC를 통해 “ 비트코인이 보이는 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거래에 사용될 수 없다. 교환 매체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어떤 암호화폐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지난 달 7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가격 변동성은 안정적인 계산 단위 또는 효율적인 결제 수단으로서의 유용성을 상당히 감소시켰다”라며 “암호화폐의 새로운 세대가 열리고 있다. 화폐보다 나은 기능을 가지고, 비트코인의 원래 목적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사에서 워시 이사는 연준이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소식이 보도된 후 앤더슨 호로비츠은 사모 투자 사실을 인정했다. 드러켄밀러 측은 언급을 피했으며, 워시 측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