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도입한다고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 모빌리티 기업 디디추싱은 "스마트 교통 분야의 디지털 위안화 활용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디지털 위안화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의 전략 및 운영 일정에 따라, 안전과 보안, 정부 표준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시범 프로젝트를 실행해가겠다"고 전했다.
기업은 "중국 온·오프라인 경제를 연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면서 "혁신 금융 기술을 통해 실물경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국 정부와의 파트너십이 디디추싱에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滴滴打车)'와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快的打车)'의 전략적 합병을 통해 성장한 중국의 대표적인 모빌리티 기업이다.
애플, 소프트뱅크 등 대규모 투자를 확보하고 2016년 중국 우버까지 인수하면서 중국 택시 호출 앱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용자 기반이 5억 명에 이르는 디디추싱의 참여로 디지털 위안화의 실제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4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활용하고 있다. 슝안신구의 경우 맥도날드, 스타벅스, 서브웨이 등 참여 매장 명단이 공개됐으며 쑤저우는 행정 공무원의 교통비 보조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지급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