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승인하고 각종 규제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데일리콜러에 따르면, 마약 밀매상이나 테러리스트와 같은 사람들에게 불법적인 용도로 가상화폐가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가상화폐 보호 법안이 2017년 9월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하루 동안의 거래 중 새로운 디지털통화 비트코인캐시(BCH)의 가격은 지난 날보다 40% 증가했다. 한편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통화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4,000 달러 이상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17년 한해 300% 이상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가상화폐의 인기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과 함께 범죄에 악용되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한 범죄조직이 20세 영국인 모델 클로이 에일링을 납치한 후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하는 인터넷 경매에 부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납치범들은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언더그라운드 웹(underground web)을 범행도구로 이용했으며, 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금의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을 거래통화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인기가 점차 높아져 감에 따라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 역시 꾸준히 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과 입법활동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