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분야에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라비 메논 싱가포르통화청 총재는 "싱가포르와 중국이 CBDC 관련 지식과 전문성을 교환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CBDC 개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며 "국경 간 결제 및 청산 비용 절감, 처리 시간 감소, 거래 보안 강화를 목표로 CBD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2016년 말부터 은행 간 결제 부문의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연구해왔다. 2018년에는 결제 및 증권 청산 작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우빈(Ubin)’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총재는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리브라가 전 세계 중앙은행 시스템에 큰 도전이 되는 것은 맞지만 글로벌 규제기관과 협력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리브라가 가진 가치를 거부하지 말고 더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달러 및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위안화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일부 도시에서 CBDC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국가 최대 정치 행사 '양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과 홍콩을 아우루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