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거래 통화로 삼은 채권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재무정보 제공업체 피스코(Fisco Ltd)는 200 비트코인 가치의 3년 만기 채권을 피스코 그룹 내 다른 회사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피스코 측은 해당 비트코인 채권의 3%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가 되면 200 비트코인을 돌려준다.
피스코는 비트코인 채권을 일본 내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회사채와 같은 채권으로 설계했으며, 비트코인 채권의 이날 현재 가치는 81만 3천 달러에 달한다.
일본은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먼저 비트코인에 대한 법적 규정을 만들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일에 일본 정부는 개정 자금결제법을 시행하고 디지털화폐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했다. 이어 7월에는 디지털화폐를 구매시 발생하는 부가세를 폐지했다.
블룸버그는 피스코의 이번 실험이 "전세계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어떻게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모색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피스코는 디지털화폐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유키 타시로 피스코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는 "비트코인 채권 거래로서는 최초"라며 "비트코인 채권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유용하게 쓰일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