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대형 은행인 카시코른뱅크(Kasikornbank)가 IBM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업용 보증서(Letter of Guarantee) 네트워크를 선보인다고 8일(태국 방콕시간) 밝혔다.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은 카시코른뱅크의 기업용 보증서 처리 과정을 보다 신속하고 단순하게 만들어준다고 IBM측은 말했다. 이전에는 기업용 보증서 발급에 수일이 걸렸으나, 블록체인을 활용한 솔루션으로 이를 대폭 단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고객의 경험을 향상하는 한편 보안을 강화하고 고객과 은행 모두에게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코른뱅크의 기업용 보증서 솔루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하면서 좀더 디지털화되고 간소화됐으며, 투명한 프로세스를 확보하게 됐다고 IBM 측은 말했다. 또한 완벽하게 종이없는 솔루션을 구현함으로써 은행과 고객 모두 이전에 필요했던 서류 작업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본연의 투명성으로 인해 위조 가능성을 제거했고, 서비스 제공시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IBM은 말했다.
태국에서 상용 은행 시스템을 통한 보증서 발급 규모는 올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400억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IBM은 예상했다. 이중 약 1/4 가량인 90억달러를 카시코른뱅크가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시코른뱅크는 오는 2018년말까지 태국내 보증서 발급 비중은 현행 25% 수준에서 35%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이다. 또한 5% 가량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IBM측은 “블록체인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전통적인 트랜잭션 장애물을 제거하는 한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카시코른뱅크가 스스로는 물론이고 고객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