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공급망 붕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 디지털무역 부문의 판 쯔양 수석은 블록체인 개발사 스쿠체인(Skuchain)의 랴오 레베카 부대표와 공동 작성한 기고문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기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의 취약성을 확인하면서 가시성 높은 공급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공급망 끝에 위치한 기업들은 바로 직전 단계만 확인할 수 있다. 공급망 전체에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해당 기업들이 위기 상황을 견딜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기고자들은 블록체인이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정보의 기밀성 또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면 업체 간 정보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며 공급망 상단에 위치한 기업의 데이터를 하단 기업이 매입하여 정보를 우선 파악하는 일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판 쯔양 수석과 랴오 레베카 부대표는 블록체인을 “상대 거래자, 금융기관 등이 직접적인 관계 없이 인증 과정을 거쳐 관련 실적 데이터와 리스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상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공급망 분야는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분야다. 식품, 차량 부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여 공급망을 개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식품 제조업체 네슬레가 커피 생산, 유통 정보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BMW도 차량 부품 공급망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