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비자(VISA)와 손잡고 다음달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이낸스카드 관련 게시글과 이미지에서 비자 로고를 제거했다.
6일 바이낸스 블로그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바이낸스 카드 이미지에서 비자(VISA) 로고를 삭제했다. 게시글에서도 비자를 통해 발행된다는 문구를 삭제한 상태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달 27일 "바이낸스 카드는 비자를 통해 발행된다"며 "전 세계 200개 국가 4600만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바이낸스가 비자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조치에서 바이낸스가 비자측에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미디어 비인크립토는 "바이낸스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준수한다고 하지만 협상에서 비자 측에 확신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카드 출시 발표 이미지에서 비자 로고가 삭제됐다
또한 매체는 한 트위터 사용자를 인용 "바이낸스가 자금세탁에 이용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지난해 7천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던 핫월렛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비자와의 계약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비자와의 협력이 사실상 좌초되면서 바이낸스 카드의 기존 발행 계획과 방향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용자를 확대하고 암호화폐 결제 이용을 확대하려는 바이낸스의 계획도 장애물에 직면하게 됐다.
현재 바이낸스 측은 비자와의 파트너십 결렬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