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한국과 함께 세계 암호화폐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거래소들이 뜻을 모아, 거래 중단이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내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선두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오는 8월 1일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포크(Fork)’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일 비트코인의 입출금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비트뱅크, 비트포인트 재팬 등 일본 암호화폐 사업자 협회 소속 회원사 13곳은 포크로 인한 혼란이 예상되면서 심각한 보안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입출금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포크는 하나의 블록에 쓸 수 있는 데이터 양을 늘리기 위해 ‘세그윗(Segwit)’이라는 기능을 통해 해결하는 ‘소프트 포크(Soft Fork))’와 기존 블록 자체를 대용량의 블록으로 대체하는 ‘하드 포크(Hard Fork)’로 나뉘는 데, 이를 지지하는 세력들간에 상호 힘 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중국의 마이닝풀(채굴업체 연합)인 비트메인(Bitmain)이 오는 8월 1일 하드포크 강행 방침을 주도하는 세력이다. 소프트 포크와 하드포크 진영간에 막판 조율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8월 1일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분수령을 맞게될 전망이다.
한편, 이더리움의 경우 하드포크로 인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쪼개진 상태이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