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부총재가 암호화폐와 경쟁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더 개선된 법정화폐를 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IMF의 동 헤(Dong He) 부총재는 성명문을 통해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칭찬하며 "암호화폐가 점차 법정화폐의 존재감을 줄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총재는 금리 변동 등의 사안과 맞물려 법정화폐가 암호화폐 및 암호화 자산에게 영향력을 빼앗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각국의 철저한 암호화폐 규제가 중앙은행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총재는 "각국 정부들은 안일한 규제로 인한 불공정한 암호화 자산의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은행들이 암호화폐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암호화폐의 일부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도 P2P 기능을 도입한 자체 디지털 화폐 출시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발언은 지난 4월, '중앙은행의 자체 디지털화폐를 제공'과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기업과 전통은행의 공존'의 뜻을 밝힌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뜻과 일맥상통해 주목을 끈다.
부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실물 화폐와 은행 예금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디지털 화폐는 암호화폐만큼 분산화된 P2P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