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활용 범위가 다양하게 타진되는 가운데, 이를 KYC(Know Your Customer)와 자금세탁방지(Anti Money Laundering, AML)에 적용할 경우, 연간 최소 60억달러에서 최대 8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BIS 리서치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기관들의 인프라스트럭처, IT 투자 및 운영 비용, 써드파티에 제공하는 수수료, 관리자 개인당 비용 등에서 연간 총 400억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KYC 및 AML 분야에서 사용되는 예로는 새로운 고객의 온보딩(onboarding)과 아이덴티티(identity) 관리 그리고 인증 등으로 블록체인은 정책 결정자의 중앙 유틸리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무엇보다 관리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이고, KYC를 위한 수작업 방식의 중복 작업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 모니터링의 가시성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IS 리서치가 손꼽은 금융 분야에서의 핵심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KYC/AML을 비롯, 무역 금융, 보험, P2P 결제, 자본시장, 신디케이트론 등이다.
이중 가장 절감액은 상대적으로 즉각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P2P 결제, 무역 금융 등을 들었다. P2P 결제로 매년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은 30억~50억달러로 예상했고, 무역 금융 분야에서는 300억~400억달러로 내다봤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