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뒤늦게 블록체인 끌어 안기에 나선다.
케이뱅크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인증 및 송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예상했던 대로, 별다른 혁신을 선보이지 못하고 단순하게 낮은 금리로 승부를 걸고 있는 케이뱅크가 뒤늦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내세운 대출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최근 상품 판매를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블록체인의 이점을 크게 두가지로 규정했다. 암호화된 블록의 분산 보관으로 보안이 뛰어나다는 것과 서버 구축이 필요 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뱅크가 내세운 인증과 송금 서비스가 스스로의 혁신을 입증할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나마 ‘낮은 금리’만 내세우는 것 보다는 다소 참신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앞서 예비 경쟁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는 일찌감치 블록체인 활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과 인증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카카오 토큰(가칭)’과 같은 가상화폐 사업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케이뱅크는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적어도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주주는 KT와 우리은행, 한화생명,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 등 총 20개사. 얼마나 많은 주주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