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세청(HMRC)은 암호화폐 불법 거래를 파악하기 위한 블록체인 분석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이다.
20일(현지시간) 퍼블릭테크놀로지는 영국 국세청의 제안요청서를 인용하여 기관이 탈세, 자금세탁 등 암호화폐 범죄 단속을 위해 블록체인 분석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세청은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TC), 이더리움(ETH), 이더리움클래식(ETC), XRP, 라이트코인(LTC), 테더(USDT) 7종의 암호화폐를 추적할 수 있으며, 모네로(XMR), 지캐시(ZEC), 대시(DASH) 등 프라이버시 강화 코인 추적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툴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블록체인 분석 프로그램 도입에 10만 파운드(1억 5,000만 원) 상당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달 31일까지 입찰을 받고 내달 17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널리시스, 엘립틱, 사이퍼트레이스 등 암호화폐 거래 추적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많은 암호화폐 거래가 블록체인이라는 원장에 공개적으로 기록된다. 거래는 공개되지만 거래 당사자는 그렇지 않다"며 "암호화 자산 거래 식별 및 관련 거래 수집, 서비스 업체 관련 거래 파악 등의 기능들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영국 국세청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감독을 점차 강화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이토로, CEX.IO에 고객 정보, 거래 내역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