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고기술책임(CTO) 캐시 베산트(Cathy Bessant)가 비트코인 등 사용자 익명성을 강화한 암호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1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베산트 CTO는 “은행시스템은 투명한 송수신자 정보를 가지고 있어 불법활동과 범죄자 파악이 쉽다. 반면 암호화폐는 이런 부분이 배제되어 있어 거래 투명성이 낮고, 사이버공간에서의 거래를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은행은 고객이 암호화폐를 투자수단으로 삼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산트 CTO는 암호화폐를 ‘투자수단’과 ‘지불수단’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이 암호화폐 투자에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주식을 신용카드로 매입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암호화폐의 신용카드 매입은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의견과 같은 맥락에서 일본 금융청도 지난달 불법 활동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암호화폐 거래를 제재하기 위해 거래소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퀘벡의 수석 과학자 레미 퀴리옹(Rémi Quirion)은 "비트코인은 초법적 수단이 아니며 불법 활동의 도구도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이 범죄 자금으로 사용된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