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주의 수석 과학자가 비트코인이 불법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각)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퀘벡의 수석 과학자 레미 퀴리옹(Rémi Quirion)이 “비트코인은 초법적 수단이 아니며 불법 활동의 도구도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이 범죄 자금에 사용된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퀘벡 연구 기관의 보고 내용을 설명했다.
이 내용은 기관의 루머 검증 시리즈에서 ‘비트코인은 초법적인가? 그렇지 않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레미 퀴리옹은 “비트코인 거래는 완전히 익명인 것은 아니며 지캐시와 모네로 등 개인정보 보호기능이 강화된 암호화폐가 따로 있기 때문에 거래 흔적을 남기지 않는 용도로 사용되기에는 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익명성은 잘못된 신화"라며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플랫폼을 거쳐야 하는 한계 때문에 실명이 아니더라도 송금인의 주소와 수취인의 주소가 파악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와 엘립틱(Elliptic)과 같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분석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 비트코인 거래를 감시, 추적하며 불법 거래 사용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기업은 이미 금융 및 규제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비트코인 거래를 분석한 민주주의 수호 재단(FDD)의 제재 및 불법 금융 담당 센터의 최근 연구를 인용하면서 비트코인의 불법적 사용 비율은 모든 거래 중 0.61%뿐 이라고 전했다. 의심 계좌 102개 중 9개 계좌가 전체 의심 거래의 95%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거래 중 97%가 온라인 도박 등에 사용됐다.
기관은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주장은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암호화폐 자산을 스스로 관리할 기술이 없기 때문에 거래 교환소나 온라인 투자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은 이미 자금세탁방지 제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5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잠재적인 불법 활동 수단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비트코인의 ‘어두운 측면’이 규제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기관은 사기, 도난, 해킹 사례는 여러 차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