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출신의 금융 기술 전문가가 영국 최초의 암호화폐 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Barclays)의 전 기술 총괄 마크 히퍼슨(Mark Hipperson)은 암호화폐 지원 디지털 은행 '지글루(Ziglu)'를 올해 1분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 히퍼슨은 바클레이스에서 십여 년간 수석 기술책임을 지냈다.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신생 특화은행)인 ‘스탈링(Starling)’의 공동 설립자 겸 전 수석기술책임(CTO)으로 2018년 9월부터 지글루 CEO로 일해왔다.
지글루는 법정화폐, 디지털화폐 등 다양한 통화를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좌로 지원한다. 동일 계좌에 다양한 화폐를 예치할 수 있으며, 보유 자금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외환은 시장 금리로, 암호화폐는 가장 좋은 시세로 처리된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직불카드를 이용해 전 세계 어디서든 계좌에 예치된 자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암호화폐는 판매시점에 즉시 환전된다.
지글루는 영국 금융감독기관인 재정청(FCA)에 전자화폐 발행업체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다. 영국 이용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앞으로 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은행은 “적절한 시기에 서비스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18세 이상 영국 이용자만 지글루 계좌를 신청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작년 8월 독일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업체 비트왈라(Bitwala)도 암호화폐 은행을 설립, 비트코인, 이더리움 월렛과 일반 계좌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