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미상의 외부 세력에게 뚫렸다.
빗썸은 지난 6월 30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이번 정보 유출 의심 사고는 자사 직원의 개인 PC에 저장한 정보의 유출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다만, 빗썸 내부망이나 서버 및 가상화폐 지갑과는 무관하고, 모든 회원들의 원화 및 가상화폐 예치금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빗썸은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이 금전적 피해를 입을 경우 보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이번 사고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수준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빗썸은 회원 계정의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빗썸 관리자 사칭이나 e메일 피싱 등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회원들의 계정에 대해 출금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빗썸은 지난 6월 28일, 해당일 기준 자사가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힐스의 수치를 인용, 6월 28일 오전 9시 37분 기준으로 빗썸의 거래량이 총 227,643.89 비트코인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수치는 동일 시각 시세로 환산하면 7,100억원에 달하는 거래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등 총 6개의 가상화폐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6월 30일, 정보 유출 의심 사고 공지에 이틀 앞서 빗썸은 “안전하고 신속한 거래를 위해 빗썸 임직원 모두 연이은 야근을 하면서 서비스 운영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코빗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