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폐 시스템이 약화되면서 대안으로 암호화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은행의 애널리스트 짐 리드(Jim Reid)'는 '이매진2030'라는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10년 내 법정화폐 시스템이 무너지고 새로운 자산 유형이 부흥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 기존 화폐 시스템을 대체할 금, 암호화폐 등 24개 대안 개념을 다뤘다.
전문가는 기존 법정화폐 시스템을 지탱해온 힘이 약해지면서 2020년대에는 시스템이 더욱 해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화폐에 대한 불신이 대안 통화의 필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기록적인 부채 수준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어야 하는 정책적 딜레마에서 법정화폐가 살아 남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의 조치보다 대규모 노동력 공급 효과로 인플레이션이 조절되어 왔지만, 노동 연령 인구가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를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도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면서 정부 발행 화폐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이 커지고, 금과 암호화폐 같은 대안 통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맥락에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는 고장난 금융 시스템을 경고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JP모건 또한 내년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60%로 전망하며 암호화폐 대안 가능성을 조명한 바 있다.
여러 국가 및 민간기업이 대안 화폐 개발에 나선 가운데, 프랑스 중앙은행은 통화 주권을 지키기 위해 내년 1분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