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가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무료 이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었던 기능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된 유명 이미지들이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휩쓸면서, 서버 부하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GPT-4o는 기존 DALL-E 3와 달리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처리하는 ‘옴니(Omni)’ 모델로, 별도의 외부 AI와 연결하지 않고도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989년 톈안먼 광장 시위 당시 ‘탱크 맨’ 사진 등 역사적 인물과 장면을 지브리 특유의 부드럽고 화려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하고 있다.
오픈AI는 애초에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이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샘 올트먼 CEO는 X를 통해 “이미지 생성 기능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무료 버전 제공이 당분간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ChatGPT Plus, Pro, Team 구독자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브리 스타일 AI 이미지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원작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반응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과거 다큐멘터리에서 AI 기반 애니메이션에 대해 “생명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일부 팬들은 오픈AI의 이미지 변환이 원작자의 의도와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GPT-4o의 새로운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AI 시장에서의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지만, 저작권 이슈와 원작자 및 팬들의 반발은 숙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