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해시 리본(Hash Ribbon)' 매수 신호를 나타내며 강세 전환을 알렸다. 이는 최근 광부 투매(Capitulation) 국면이 종료됐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해시 리본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해시레이트 변화를 활용해 중장기 매수 타이밍을 판단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3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매수 신호가 발생하는데, 이번 신호는 지난 3월 24일 포착됐다.
이 지표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의 저점을 확인한 후 반등의 신호탄이 된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7월 매수 신호가 발생한 이후 비트코인은 즉각 강세를 보이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지난 뒤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해시 리본 신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타이탄 오브 크립토'는 "이는 거시적 차원에서 강세 신호"라고 언급했으며, 또 다른 트레이더 로버트 머서는 "비트코인이 2025년 2분기에는 10만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대강도지수(RSI)도 이번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달간 지속된 RSI 하락 추세를 돌파하며 기술적 반등 신호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탈은 "멀티-월(RSI)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해시 리본 신호와 RSI 상승 반전이 맞물리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즉각적인 급등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