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부동산 기업 오픈하우스그룹(Open House Group)이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리플(XRP)을 자사 부동산 결제 수단으로 신규 도입하였다. 기존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지원하던 결제 시스템에 3종의 주요 알트코인을 추가하면서, 총 5종의 암호화폐를 활용한 부동산 거래가 가능해졌다.
오픈하우스는 일본 내 매출 기준 상위 5위 부동산 기업으로, 이번 암호화폐 결제 도입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일본 부동산 시장 내 디지털 자산의 실사용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플(Ripple) 전 부사장 요시카와 에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일본 부동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오픈하우스는 자사의 ‘오픈하우스 글로벌(Open House Global)’ 포털을 통해 다국어 지원과 함께 암호화폐 결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국제 고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정부의 규제 완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일본 금융청(FSA)은 최근 지급결제법 개정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체계화하고 있으며, 외화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 규정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개정안은 신탁회사 등이 준비금의 최대 절반을 정기예금과 국채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자산 중개인을 위한 새로운 사업자 분류를 도입해, 거래소 등록 없이도 중개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여당 자민당은 현재 암호화폐 투자 수익에 대해 주식과 같은 20%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세제 개편안도 추진 중이다. 이런 정책적 변화와 함께 오픈하우스 같은 주요 기업들이 앞장서서 암호화폐 결제를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은, 일본의 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고액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암호화폐 활용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