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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내부고발자 유가족, '부당 사망' 소송 제기… 안전 문제 폭로 후 괴롭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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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2025.03.21 (금)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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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내부 안전 문제를 폭로한 존 바넷의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 측은 바넷이 폭로 이후 괴롭힘을 당하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보잉 내부고발자 유가족, '부당 사망' 소송 제기… 안전 문제 폭로 후 괴롭힘 주장 / TokenPost Ai

보잉(Boeing)의 내부 안전 문제를 폭로했던 존 바넷(John Barnett)의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바넷이 안전 문제를 제기한 후 회사 내부에서 괴롭힘과 모욕을 당했고, 결국 이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바넷은 보잉에서 32년간 근무했으며, 2010년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공장의 품질 관리 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787 드림라이너 생산 과정에서 안전 절차 위반과 부품 결함을 발견하고 이를 회사에 보고했지만, 이후 조직 내부에서 배제되고 다른 품질 관리 직책으로의 이동이 차단됐다는 것이 가족 측의 주장이다. 바넷은 2017년 조기 퇴직했으며, 당시 이미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겪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퇴직 후 언론을 통해 보잉의 생산 라인 문제를 폭로했다. 2019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작업자들이 압박을 받아 결함이 있는 부품을 조립에 사용했고, 일부 부품이 분실되는 등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787 드림라이너 기내 산소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유사시 호흡 마스크의 25%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그의 일부 주장을 인정하고 보잉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지난해 3월, 바넷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그의 유가족은 보잉의 지속적인 괴롭힘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바넷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보잉의 행위는 PTSD와 심각한 우울증을 초래했으며, 이는 그의 사망의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보잉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바넷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과거 바넷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회사는 "그의 주장은 이미 검토돼 해결 절차를 거쳤다"며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보잉은 최근 품질 관리 문제로 잇따른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최신형 737 맥스 항공기에서 사용되지 않은 출입문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전 두 차례의 치명적인 737 맥스 사고와 함께 회사의 안전 기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보잉은 지난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켈리 오트버그(Kelly Ortberg)를 임명하고, 생산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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