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법원이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컨센서스 콜로케이션(Consensus Colocation)이 호스팅 제공업체 모슨 호스팅(Mawson Hosting)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채굴 장비 접근을 보장하는 임시 금지 명령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법원 모건 주른 부총장은 컨센서스 콜로케이션과 시스템 소유주 스톤 릿지 벤처스(Stone Ridge Ventures)의 요청을 받아들여 모슨이 프리랜딩 펜실베이니아 채굴 시설 내 2만1,000여 대의 채굴기를 임의로 운영하는 것을 차단했다.
이번 소송은 컨센서스 측이 미납 요금과 계약 조건, 이전 계획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모슨이 채굴 시설 접근을 차단했다고 주장하며 제기됐다. 컨센서스는 모슨이 2월 28일부터 채굴기를 독점적으로 가동해 하루 10만~20만 달러(약 14억 6,000만~29억 2,0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채굴하며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모슨 측은 컨센서스가 1만7,505달러(약 2,560만 원)의 연체료를 지불하지 않았으며, 계약상 채굴기의 해시레이트를 재할당할 권한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컨센서스의 이전 계획에 대해 우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 명령에 따라 모슨은 컨센서스의 채굴 장비 해시레이트를 활용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하며, 컨센서스의 물리적 및 디지털 접근을 차단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치는 본안 소송이 정식으로 진행되기 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컨센서스와 모슨 측은 해당 판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