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와 달리 급락과 빠른 반등이 반복되던 패턴에서 벗어나, 장기간 횡보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C(PlanC)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2017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간 급락 후 회복하는 방식이 아닌 장기적인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의 핵심 요소는 기간(time) 조정"이라며,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오랜 시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비트코인은 121.1%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어갔지만, 2025년 들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9만 1,977달러에서 10만 6,173달러 사이를 오가던 비트코인은 2월 24일 단 하루 만에 4.95%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을 이탈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3,199달러 수준으로, 최고가 대비 약 31% 낮은 상태다.
이러한 횡보 장세가 길어질 경우,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플랜C는 이러한 조정 기간이 비트코인 시장에 더 견고한 지지선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크립토시(Cryptoshi)는 "비트코인이 빠르게 13만~14만 달러 범위까지 상승했다면, 강세장의 끝이 됐을 것"이라면서 "8만 달러대 초반 수준에서의 조정은 성장 여력을 남겨두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이 과거 패턴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 시장 구조가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BTC 투자자 레오 루가(Leo Ruga)는 "과거의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현재를 비교하는 것이 점점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며 "시장이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전과 다른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비트코인 강세장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패턴을 구축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시장 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