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보우 그리스 게임스(EGG)가 첫 번째 엑셀러레이터 클래스의 프로토타입 행사인 'EGG 프로토타입 믹서'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10개의 게임 스타트업이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기간 중 투자자와 퍼블리셔 앞에서 새로운 게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특히, 공상과학 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깜짝 공개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GG는 험블 번들(Humble Bundle) 공동 창립자인 존 그레이엄(John Graham)이 2022년 창립한 게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다. 실리콘밸리 유명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에서 영감을 받아, 게임 스튜디오에 프로토타입 제작 자금을 투자하는 독특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존 그레이엄은 "게임 개발 투자도 스타트업 투자처럼 바뀌어야 한다"며, "프로토타입 펀딩은 지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디 게임 팬들에게 친숙한 여러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Duskers'를 만든 미스핏츠 애틱(Misfits Attic)의 팀 키넌(Tim Keenan)은 ‘체스, 로그라이크, 던전 크롤러를 결합한’ 신작 '매직 위저드 체스(Magic Wizard Chess)', HBO나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정치적 음모를 게임화한 '스킴(Scheme)', 그리고 'Duskers'의 후속작인 '휴머니티 2.0(Humanity 2.0)'을 발표했다.
또한, '수저레인(Suzerain)'으로 주목받은 토르퍼 게임즈(Torpor Games)의 아타 세르게이 노왁(Ata Sergey Nowak)은 정치적 샌드박스 게임 '더 컨포미스트(The Conformist)'를 선보였다. TOTALLY HUMAN MEDIA의 이치로 람베(Ichiro Lambe) 역시, 게임 추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새로운 검색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마인크래프트 모바일' 개발에 참여했던 토마소 체키(Tommaso Checchi)와 콜먼 앤더슨(Coleman Andersen)은 인공지능 기반 즉흥 게임을 개발하는 토마토 케이크(Tomato Cake)를 운영 중이며, 세계를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제작 중인 보우터 반 오어트머센(Wouter van Oortmerssen)의 VoxRay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게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EGG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창의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스타트업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방식의 엑셀러레이터 모델이 게임 업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