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반디도스(Digital Bandidos)가 독립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아웃로 출판사'로 자리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해 설립된 이 신생 퍼블리셔는 경쟁이 치열한 게임 시장에서 독립 개발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자금과 마케팅, 퍼블리싱 지원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 반디도스는 스티브 에스칼란테(Steve Escalante)와 랜스 제임스(Lance James) 등 베테랑 게임업계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특히 매년 1만 7,000개 이상의 신작 게임이 출시되는 시장에서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사들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에스칼란테는 "우리는 게임 산업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축적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 개발자들이 보다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반디도스는 현재 최대 300만 달러(약 432억 원) 규모의 개발 예산을 가진 PC 및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롤플레잉, 전략, 액션 장르의 게임에 강점을 두고 있지만, 다른 장르의 작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회사는 올해 안에 인기 소셜 디덕션 게임 '타운 오브 세일럼 2(Town of Salem 2)'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반디도스의 출범은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에스칼란테는 "대형 퍼블리셔들이 구조 조정을 거치며 많은 개발사들이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독립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반디도스는 단순히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을 넘어, 게임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칼란테는 "게임 출시 후 유지보수와 커뮤니티 관리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위해 디스코드(Discord)와 같은 커뮤니티 플랫폼을 활용해 게이머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에서 디지털 반디도스가 독립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군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