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DELL), AI 인프라 혁신 가속… 기업용 데이터 센터 현대화 주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전환을 넘어 기존 데이터 센터를 현대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AI 인프라 전략을 구체화하며 조직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델의 AI 인프라 전략은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 스토리지 효율성,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존 퓨리어(John Furrier) theCUBE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IT 인프라의 패러다임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델은 수년간 AI 확산에 대비한 IT 인프라 혁신에 집중해왔다. 특히 엔비디아(NVDA) 기반 서버 시스템의 주요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히며,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xAI와 같은 기업들과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올해 초 제프 클라크(Jeff Clarke)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최적화 서버 판매 실적이 회계연도 2025년 기준 10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델의 AI 사업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클라크 COO는 "AI 기술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 그리고 엣지 컴퓨팅 및 PC 영역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델의 인프라 솔루션 사업부(ISG)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하고,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이 44% 급증하는 등 재무 성과도 긍정적이다.

델은 또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를 발표하며 AI 도입을 가속화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의 확장성과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AI 인프라를 원활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딥러닝 모델 학습과 AI 워크로드 운영을 위한 최적화된 솔루션도 제공하며, 엔비디아, AMD(AMD), 인텔(INTC) 등 주요 IT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델의 이러한 전략이 기업들의 AI 도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PC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현금 창출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AI PC가 시장에 정착할 경우 델의 성장 동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