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美 디지털 자산 비축 포함… 성장 신호탄 될까?

카르다노(ADA)가 미국의 디지털 자산 비축 프로젝트(DAS)에 포함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행정명령을 통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와 함께 ADA를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자산으로 지정한 가운데, 해당 결정이 ADA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ADA는 2017년 ICO를 통해 출시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연구 기반 설계와 지분증명(PoS) 메커니즘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카르다노의 ‘프로젝트 캐탈리스트’는 온체인 거버넌스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탈중앙화 자금 조달을 통해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르다노는 탈중앙화를 강조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ADA의 DAS 포함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카르다노 블록체인은 여전히 낮은 트랜잭션 활동과 제한적인 디앱(DApp)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사리(Messari)의 2024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르다노의 일일 평균 트랜잭션 수는 7만 1,500건, 활성 주소 수는 4만 2,900개로, 경쟁 블록체인 대비 부족한 수치를 보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이 5억 5,200만 달러(약 8,065억 원)의 네트워크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카르다노의 수수료 수익 180만 달러(약 26억 원)는 미미한 수준이다.

개발자 참여 역시 주요 블록체인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일렉트릭 캐피탈(Electric Capital)에 따르면, 현재 카르다노에서 활동 중인 개발자 수는 449명으로, 블록체인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0.01%, 디파이(TVL) 점유율은 0.3%에 그치며, 주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과의 격차가 크다.

일각에서는 ADA의 공급 한도가 고정되어 있다는 점과 탈중앙화 거버넌스에 집중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장기적으로는 주요 스마트 컨트랙트 네트워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카르다노의 확장 모델이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새로운 디파이 프레임워크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아르카(Arca)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비드 네이지(David Nage)는 “카르다노 생태계가 성공하려면 대중이 실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ADA가 미국의 디지털 자산 비축을 정당화할 정도의 산업적 영향력을 가지려면 더 많은 개발자와 사용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ADA의 DAS 포함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장기적인 네트워크 개선으로 평가받을지는 앞으로의 시장 반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