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벌른체크(VulnCheck)가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1,200만 달러(약 173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해킹 공격 예측 능력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는 데 집중될 예정이다.
벌른체크는 2021년 설립된 이후 실시간 취약점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500여 개 데이터 채널에서 8시간마다 보안 위협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및 분석해 조직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 보안 시스템이 여러 소스에서 수집한 정보를 수작업으로 검토해야 했던 것과 달리, 벌른체크의 플랫폼은 해킹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취약점을 자동으로 식별해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초기 접근 위협 분석’ 기능은 인증 없이 악용될 수 있는 취약점을 탐지해 보안팀이 사전에 방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투자는 사이버 보안 전문 벤처 캐피털인 텐일레븐벤처스(Ten Eleven Venture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소렌슨캐피털(Sorenson Capital)과 인큐텔(In-Q-Tel)도 참여했다. 텐일레븐벤처스의 창립 파트너인 마크 해트필드는 “기존의 위협 정보 분석 방식은 사람이 직접 개입해야 해 비효율적이었다”며 “벌른체크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벌른체크는 지난해 795만 달러(약 114억 원)의 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975만 달러(약 284억 원)를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