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들이 지적한 피치덱 실수 7가지… 투자 유치 걸림돌은?

VC들이 매년 수천 개의 피치덱을 검토하는 가운데, 창업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7가지가 투자 유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마이클 테풀라(Michael Tefula) 아다 벤처스(Ada Ventures) 파트너는 피치덱 검토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려면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이라며, 창업자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대표적인 실수를 정리했다.

첫째, ‘팀’을 마지막에 소개하는 것은 실수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는 사업 아이디어보다 창업팀이 더 중요하다. 과거 버브(Burbn)가 인스타그램으로, 컨피니티(Confinity)가 페이팔로 변모했듯이, 사업 모델은 변화할 수 있지만 창업진의 실행력이 무엇보다 핵심이다.

둘째, 제품의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시각 자료가 효과적이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디자인을 소홀히 하면 피치덱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일관되지 않은 글꼴과 어수선한 레이아웃은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위험이 있다.

넷째, 시장 규모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 것도 피해야 할 실수다. 2014년 뉴욕대학교(NYU) 스턴 경영대 교수는 우버의 시장 기회를 과소평가했고, 한 유명 VC는 과대평가했다. 하지만 둘 다 명확한 가정과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시장 분석이 없는 피치덱은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다섯째, 보수적인 성장 예측이나 과도한 기대치를 제시하는 것은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 매출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1년 만에 달성하겠다는 무리한 예측은 투자자의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

여섯째, 경쟁사 분석이 형식적일 경우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제품의 특장점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 전략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지를 설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데이터 나열보다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확고한 고객 기반이나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는 창업 배경, 문제 해결의 필요성, 고객 피드백 등을 통해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풀라는 "이러한 실수를 피하고, 투자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피치덱을 제작한다면 VC 미팅의 기회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