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1.2% 하락 이후 소폭 반등한 수치지만,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0.6%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특히 외식업종의 매출이 1.5% 감소하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자동차 판매는 0.4% 줄었고, 백화점 매출도 1.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 매출은 2.4% 증가하며 비대면 소비 성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세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과 소비 심리가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높은 관세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지출이 완전히 위축된 것은 아니지만, 신중한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톰즈는 "소비 둔화 신호가 있지만, 아직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경제 지표 변화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