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영국 검찰청(Crown Prosecution Service)은 국가범죄수사국(NCA) 소속 수사관 폴 차울스(Paul Chowles)가 2017년 수사 과정에서 50비트코인(BTC)을 훔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청 특별범죄부 말콤 맥하피(Malcolm McHaffie) 국장은 “머지사이드 경찰(Merseyside Police)에 차울스 수사관에 대한 기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총 15건으로, 불법 자산 은닉·세탁·보유와 절도에 해당한다.
차울스는 사이버 범죄 등 조직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NCA 소속 수사관으로, 영국 내에서는 ‘영국판 FBI’로 불리는 기관이다. 차울스는 42세 브리스톨 거주자로, 온라인 범죄 수사 중 확보한 비트코인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4월 25일 리버풀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비트코인은 2017년 당시 약 6만 파운드(7만7400달러) 상당이었으나, 현재는 약 320만 파운드(420만 달러)로 급등한 상태다. 당국은 이 비트코인을 회수했는지 여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차울스가 여전히 해당 자산에 접근 가능한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2024년 4월 암호화폐를 활용한 범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당국이 체포 없이 암호화폐를 압류·동결·폐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당시 톰 투겐다트(Tom Tugendhat) 전 안보장관은 “범죄는 절대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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