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스타트업 옴니 애널리틱스, 6,900만 달러 투자 유치… 매출 8배 성장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스타트업 옴니 애널리틱스(Omni Analytics Inc.)가 최근 6,900만 달러(약 993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ICONIQ Growth가 주도했으며, 스노우플레이크 벤처스(Snowflake Venture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투자 부문인 GV 등 여러 주요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옴니가 전년 대비 매출을 8배 성장시킨 가운데 이뤄졌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현재 옴니의 연간 매출은 약 1,000만 달러(약 144억 원) 수준이며, 2025년 말까지 이를 세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옴니의 핵심 제품은 조직이 내부 데이터를 쉽게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기업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제품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고, 마케팅 부서는 광고 캠페인의 성과를 대시보드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려면 일정한 형식(schema)이 필요하지만, 기업 내부 부서마다 다른 형식을 사용하면 데이터 공유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옴니는 '공유 데이터 모델(shared data model)'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부서 간 데이터 형식 변환 과정 없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옴니는 또한 데이터 공유와 시각화뿐만 아니라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는 SQL이나 엑셀(Excel) 명령어를 활용해 데이터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AI 기반 자연어 처리 기능을 통해 간단한 문장만으로도 복잡한 계산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은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고객 대상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는 사용자에게 광고 성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를 구축할 수 있다. 옴니는 또한 사용자가 새로운 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사전 설정된 템플릿을 추천해 보다 신속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콜린 지마(Colin Zima) 옴니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옴니는 내부 분석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데이터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계층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옴니의 의미론적 계층이 AI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옴니는 제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외부 애플리케이션과의 그래프 임베딩 기능, 스프레드시트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시에 현재 85명의 직원을 연말까지 150명으로 확대해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