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 협회(AGA)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마치 매드니스’ 대학 농구 토너먼트에서 미국인들이 합법적으로 베팅할 금액이 약 31억 달러(약 4조 5,2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7억 2,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로, 스포츠 베팅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8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를 각 주의 재량에 맡긴 이후 관련 시장은 급격히 확대됐다. 현재 38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합법적으로 스포츠 베팅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마치 매드니스’ 토너먼트에 대한 베팅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AGA의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조 맬로니는 "마치 매드니스는 미국 스포츠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로, 팬들이 남녀 NCAA 토너먼트에 열광하고 있다"며 "합법적 베팅이 확산되면서 더 많은 팬들이 안전하게 베팅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성 NCAA 토너먼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점도 이번 베팅 증가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여성부 결승전이 남성부 결승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여성부 경기에서도 많은 베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너먼트의 참가 팀이 확정되는 ‘브래킷 선데이’는 3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남자 대회는 3월 18일, 여자 대회는 3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