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코어위브와 119억 달러 인프라 계약… 지분 3억5000만 달러 투자도 병행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AI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인공지능 기업 오픈AI(OpenAI)와 최대 119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전략적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훈련 및 대규모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오픈AI는 계약과 동시에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코어위브 지분도 인수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는 '고성능 AI 시스템에는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이며, 코어위브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보완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코어위브 CEO 마이클 인트레이터(Michael Intrator)는 '이번 계약은 세계적 AI 실험실에 안정적 인프라를 공급해온 우리의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코어위브는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S-1 등록서를 제출했으며, ‘CRWV’라는 티커로 IPO를 통해 4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자금은 운영자본, 부채 상환, 기업 인수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상장 시 기업가치는 약 350억 달러로 추산된다.
코어위브는 원래 이더리움 작업증명(PoW) 기반 채굴 기업으로, 2022년 ‘머지(The Merge)’ 이전까지 전체 매출의 61%를 채굴에서 창출했었다. 이후 AI 수요 급증에 맞춰 엔비디아(Nvidia) 기반 고성능 칩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제공에 주력하면서 완전한 AI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은 2023년 2억2900만 달러에서 2024년 19억 달러로 급증했다.
한편, 코어위브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도 긴밀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총 6개 사이트에서 590메가와트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계약을 체결해, 향후 12년간 102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파이낸셜타임즈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 일부가 납기 지연 및 인프라 제공 차질로 인해 종료됐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따라 파트너사인 코어사이언티픽 주가는 1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기준 코어위브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인 만큼, 관계 유지가 향후 실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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