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주가는 전일 나스닥 급락과 함께 20% 가까이 하락하며 연초 대비 약 25% 떨어졌다. 그러나 미즈호증권(Mizuho Securities)은 현재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0달러에서 217달러로 조정하면서도 '중립(Neutral)'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번 조정은 기술주 전반에 적용된 밸류에이션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미즈호는 2월 20일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일평균 현물 거래량을 45억 달러로 추산했지만, 이후 실제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해 평균 5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 매출 추정치도 기존 22억3000만 달러에서 23억1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되었다. 미즈호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의 주가 수준은 과도한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장기적인 우려도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확대는 전체 암호화폐 거래 환경을 보다 경쟁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에 가격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즈호는 '높은 변동성으로 단기 거래량은 유지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쟁 심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 4분기 실적에서 매출 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9억5370만 달러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거래 수익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로빈후드(Robinhood)의 암호화폐 거래 수익은 700% 급등한 3억5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열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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