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가격이 11일 8% 하락하며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8% 넘게 하락하며 $0.158를 기록했다. 특히 3월 3일부터 11일까지 41%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점인 $0.142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밈코인 섹터 전반의 매도 압력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으며, 온체인 데이터와 기술적 지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밈코인 시장 전반의 약세가 도지코인의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밈코인인 시바이누(SHIB)는 같은 기간 7% 하락하며 $0.00001167에 거래됐고, 이더리움(ETH) 기반 페페(PEPE)도 약 8% 내렸다. 솔라나(SOL) 기반 SPX6900(SPX)은 28% 급락하며 주요 밈코인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로 밈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4시간 만에 7.5% 감소해 약 45억 4,000만 달러(약 6조 6,200억 원)가 증발했다.
밈코인 섹터의 약세에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 강화 조치가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밈코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촉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지코인 시장에서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총 2,310만 달러(약 337억 원)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숏 포지션 청산 규모(440만 달러)보다 훨씬 컸다. 특히 2월 24일 이후 총 롱 청산 금액은 1억 6,100만 달러(약 2,350억 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가격은 41% 하락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도지코인은 주요 저항대를 돌파하지 못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0일 단순 이동평균(SMA) $0.247과 50일 SMA $0.257을 포함한 $0.24~$0.26 구간에서 지속적인 저항을 받으며 세 차례 연속 저점을 낮추는 패턴을 보였다. 이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고 매도세가 형성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0.150~$0.127 구간은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0.10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도지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거시경제 흐름과 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도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유의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