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농사(Yield Farming)는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얻는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동성 공급자(LP)는 자신의 암호화폐를 유동성 풀에 예치하고 거래 수수료, 이자, 거버넌스 토큰 등의 보상을 받는다.
이러한 방식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대출 플랫폼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만큼 리스크도 크다. 예치한 암호화폐 가격이 변동하면서 발생하는 ‘영구손실(Impermanent Loss)’이 대표적인 위험 요소다. AMM(자동화된 시장 조성자) 기술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DeFi는 예치된 자산의 가치가 변동하면 자산 배분이 조정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5년 현재, 수익형 농사는 여전히 수익성이 있지만 초기와 비교해 보상 구조가 다소 축소되었다. 특히, 토큰 인센티브 축소와 함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이 점차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는 급속도로 확장 중이다. 2025년 1월 기준, DeFi 시장에 예치된 총 가치는 1,290억 달러(약 188조 3,400억 원)에 이르며, 연간 137% 성장세를 기록했다.
거시경제적 요인 역시 DeFi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4년 미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전통 금융권의 저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DeFi 시장에 유입되었다. 이에 따라 일부 DeFi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두 자릿수 수익률을 제공하며, 전통 금융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형 농사는 단순한 수동 소득이 아니라 지속적인 ‘재투자’가 필요한 전략이다. 수익을 다시 유동성 풀에 예치하면서 자본 회전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므로,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최근 들어 수익형 농사는 무분별한 토큰 발행보다는 실질적인 서비스 수익을 기반으로 한 ‘실현 수익(Real Yield)’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 플랫폼 수수료와 대출 이자를 직접 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지속 가능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또한 AI 기반 알고리즘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여러 블록체인 간 자산을 이동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는 크로스체인 수익형 농사가 활성화되고 있다.
수익형 농사는 전통 금융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 유동성 하락, 시장 변동성 등의 리스크가 따른다. 따라서 투자자는 신중한 조사와 다양한 위험 분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2025년에도 DeFi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층 정교한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