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가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 대해 봇 계정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CZ는 봇으로 인한 가짜 상호작용을 지적하며 엑스가 진짜 사용자 중심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 창펑 자오(CZ)는 엑스(X)에 '모든 봇 계정을 금지해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고 일론 머스크를 태그했다. 그는 '나는 사람과만 대화하고 싶다'며 'Grok, GPT, DeepSeek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게시물을 작성한 뒤 복사해 올리는 것은 괜찮지만, API를 통한 자동 게시 기능은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CZ는 엑스에서 약 10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호텔을 예약하거나, 티켓을 구매하거나, 코드를 작성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인간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려는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리브랜딩하기 전부터도 해당 플랫폼은 봇 계정 문제로 끊임없이 논란이 있었다. 2022년 인수 협상 당시에도 머스크는 전체 계정의 20%에서 90%가 가짜일 수 있다며 인수를 보류하려 했고, 이후 유료 계정 도입 등 봇 계정 정리에 나섰지만 여전히 많은 봇이 활동 중이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도 봇은 자주 활용되며, 이로 인해 사용자와 실제 인간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샘 알트먼이 추진하는 '월드(World)'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실제 인간임을 증명하면 암호화폐와 월드ID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인간 중심의 웹3 인터넷을 제안하고 있다.
CZ는 엑스 내 봇 문제를 처음 지적한 것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사칭 계정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나를 사칭하는 계정에 주의하라. 내가 사용하는 공식 계정은 @cz_binance 하나뿐이다'라며 다른 계정은 모두 가짜라고 경고했다. 당시에도 그는 '엑스가 사칭 계정을 더 철저히 정리하길 바란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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