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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만 BTC(약 18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정부는 이를 장기 보유하며 추가 매입을 위한 예산 중립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리플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슨의 2억8300만 XRP(약 1억5000만 달러) 해킹이 2022년 라스트패스 보안 침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늦은 밤 20만 BTC(약 180억 달러)를 보유하는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비트코인은 정부가 형사 및 민사 압류를 통해 확보한 자산으로, 이번 명령에 따라 매각 없이 장기 보유될 예정이다. 백악관 암호화폐 담당관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이를 "디지털 포트 녹스(Fort Knox)"로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미국 경제 및 금융 주권을 강화할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추가적인 비트코인 확보 방안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과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은 세금 부담 없이 비트코인을 확보할 예산 중립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미국 정부가 7600억 달러 규모의 금 보유량 일부를 매각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법이 한 가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코인베이스 임원 코너 그로건(Conor Grogan)은 "미국 정부는 기존 자산 몰수법에 따라 압류한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했으나, 이번 조치로 약 180억 달러 상당의 매도 압력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플(Ripple)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올해 초 해킹으로 도난당한 2억8300만 XRP(약 1억5000만 달러)의 원인이 2022년 발생한 라스트패스(LastPass) 보안 침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XBT(ZachXBT)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라스트패스 해킹으로 유출된 데이터가 라슨의 개인 XRP 계정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미국 상원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규제 비판론자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암호화폐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데이비드 색스 담당관에게 즉각적인 공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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