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inch가 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500만 달러(약 73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1inch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공격자가 악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1inch 토큰 가격이 5%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10% 증가했다. 1inch는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서 공격이 영향을 미친 리졸버(resolver) 계약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해킹 사건 직후 1inch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기존 Fusion v1 스마트 컨트랙트의 결함을 악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졸버 엔터티, 즉 주문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계약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게 보호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슬로우미스트(SlowMist)의 분석에 따르면, 공격자는 240만 USDC와 1,276 WETH(약 500만 달러 상당)를 탈취했다.
1inch는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보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취약점이 발견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업데이트하고 관련된 리졸버들에게 보안 점검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보다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공격 여파로 1inch 토큰 가격은 5% 하락해 0.2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은 10% 증가해 2,680만 달러(약 391억 원)를 기록,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기술 분석가들은 1inch가 0.25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0.28달러, 심지어 0.32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0.22달러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0.19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번 보안 사고는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의 보안 리스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1inch의 신속한 대응이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