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Eck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이더리움(ETH) 생태계를 앞질렀다. 밈코인 거래량이 8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솔라나 네트워크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준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동안 솔라나의 가격은 191% 상승했고, 온체인 수익은 700% 증가했다. 특히 솔라나의 평균 트랜잭션 비용이 $0.05에 불과한 반면, 이더리움은 $1.27에 달해 거래 비용 측면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막대한 수익 중 80%는 밈코인 거래에서 발생했다. 대표적인 밈코인 생성 플랫폼 Pump.fun은 지난 1년 동안 5억7,700만 달러(약 8,403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최근 밈코인 시장이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리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LIBRA 코인의 내부자 거래 의혹과 시장 조작 논란이 투자자 신뢰를 흔들었고, 2월에는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이동량이 1월 대비 80% 감소했다. DEX 거래량 역시 55% 줄었고, 수수료 수익과 최대추출가능가치(MEV) 활동도 각각 63%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라나의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이더리움과 견줄 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곧 진행될 여러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사용자 유입 감소와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88% 하락했고, 네트워크 수익은 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블록체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이더리움의 수익 점유율도 2024년 2월 55%에서 2025년 2월 24%로 축소됐다.
이더리움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레이어2(L2) 솔루션으로의 이동을 장려해 왔으나, 이에 따른 메인넷 활동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이더리움의 거래 처리 능력은 초당 63건(TPS)으로, 4,000TPS를 기록하는 솔라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검증자들은 트랜잭션 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2월 가스 한도를 20% 상향했다. 이번 달 예정된 Pectra 업그레이드에서는 L2 블롭(blob) 용량 조정, 검증자 스테이킹 한도 변경, 스테이킹 프로세스 개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이더리움재단은 트랜잭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Intents' 업데이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솔라나가 보여준 빠른 성장세와 탄력적인 거래량 회복이 이더리움과의 경쟁 구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