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내 기업과 소비자 부담을 일부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캐나다산 수입품에는 여전히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북미 무역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유예 조치는 멕시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무역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은 당장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한 달 후 관세가 다시 부과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소비재 가격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타깃(Target)의 CEO 브라이언 코넬은 “관세가 다시 부과될 경우 일부 제품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아보카도, 전자제품 등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주요 소비재의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지속적으로 조정됨에 따라 기업들은 대응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업계와 농업 분야는 멕시코와의 무역 관계가 중요한 만큼, 장기적인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한 달간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유예됨에 따라 미국 내 가격 안정 효과를 가져올지, 혹은 또 다른 무역 마찰의 전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