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 혼선 속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마벨 테크놀로지(MRVL)의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 몽고DB(MDB)도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TSLA) 역시 부진한 유럽 판매 실적과 함께 투자은행 베어드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 CEO가 연방 정부 지출 감축 논란에 휩싸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일부 리테일 기업은 호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BJ’s 홀세일 클럽(BJ)은 회원 수 증가와 신규 매장 확대 소식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프프라이스 리테일러 벌링턴 스토어스(BURL)도 기대 이상의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조정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크로거(KR) 역시 전자상거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원유 선물 가격은 하락했고, 금 선물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며, 미국 달러는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대부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